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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둘째날 (2) '10 일본, 간사이

코드명' 간사이
오사카성->오사카 역사박물관->시텐노지 절->덴포잔->우메다/우메다 스카이 빌딩->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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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성을 나와 다시 다니마치 욘초메 역으로 가는 길, 역 출구 바로 앞에 보면 옛날 거주지 모형과 함께 오사카 역사 박물관이 있다.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본전 뽑자는 마음에 이곳으로 향했다. 혁준이와 나 둘 다 이쪽에는 그닥 관심은 없는 편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갔을 때에도 그 넓은 공간에 사람 하나 없이 한적~ 해서 뭐 특별한 생각 없이 그냥 어슬렁 거리다가 나올 생각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던 곳이었지만.


박물관 앞에 있는 선사 주거지?


오사카 박물관 발굴 섹션

오사카 역사 박물관은 맨 위층으로 올라가 한 층 씩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내려가면서 보게 되어 있는데, 이 시스템이 굉장히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 위층은 헤이안시대의 궁궐 안을 재현해 놓은 테마파크 느낌, 그 아래 층은 근대 일본, 또 그 아래층은 빙하기 등 층마다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배치가 되어 있어서 보기에 굉장히 재밌었다. 가장 좋았던 곳은 발굴 테마가 있었던 층인데, 실제 발굴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하는 것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해놓은 곳이다. 메모를 남기는 곳도 동층에 있었는데, 수많은 한국인들의 자취를 볼 수 있었음. 우리도 예비군인 2명 왔다감 이라는 위풍당당한 메시지를 남기고 박물관을 나섰다. 이 정도 인프라의 박물관들이 한국에도 갖춰지면, 단순히 지겨운 곳이라는 오명을 떨치고 꽤 흥미로운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시텐노지 절




다음 장소는 시텐노지 절. 절인데 뭔가 특이한 것이, 굉장히 큰 절인데 묘지와 일반 주택가, 학교와 매우 묘하게 뒤섞여 있다는 점이었다. 학교와 맞닿은 곳에서는 학생들이 창문 밖으로 내다보는 것도 보이고, 수업 끝나는 종소리도 들리고. 그 종소리가 절에서 들으니 뭔가 감미로운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여기도 주유패스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곳이라 한 번 죽 둘러 보는데, 부처들 생김새가 확실히 한국이랑 다르긴 다르다. 절에 들어가기 전에 물로 입과 손을 헹구는 것도 한국 사찰과는 많이 다른 점 중 하나고 - 물론 여기서는 당연시 되는 점이긴 하다 -.

시텐노지 정원



시텐노지 절에도 정원이 딸려 있는데, 여기 역시 주유패스로 무료 입장 가능. 일본이 정원으로 유명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겨울인데도 불구, 무지막지하게 예쁜 풍광을 자랑했다. 봄이나 여름, 가을에 왔으면 얼마나 이뻤을지, 약간은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뭐 이 생각은 정원 갈때마다 느꼈던 거지만. 정원에 있는 대다수의 연못에는 항상 잉어가 있는데, 이 잉어가 또 볼만하다. 크기부터 색깔까지, 이런걸 고와 먹으면 몸이 불타오를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역시 한국인의 피는 속일 수가 없나보다. 한번 잡아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나름 신성한 곳이기에 욕구를 짓누르고 정원을 열심히 돌아 본 뒤 이동.
* 시텐노지 절 옆에 있는 시텐노지 중학교가 무려 테니스의 왕자에 나온 중학교 중 하나라길래 열심히 사진을 찍었으나, 이름이 비슷한 다른 학교로 확인되었다. ㅠㅠ

덴포잔 마켓 플레이스 앞의 펜펜!


우동 정식


식사를 하기 위해 덴포잔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덴포잔은 항만 구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수족관 가이유칸 과 멀티플레스 개념의 덴포잔 마켓 플레이스로 유명하다. 가이유칸에는 고래상어가 있어 매우 유명한데 그 녀석들 빼고는 코엑스의 아쿠아리움과 그닥 차이가 없다는 얘기에 그냥 스킵하기로. 일단은 덴포잔 마켓 플레이스에 들어가 식사를 하기로 했다. 마켓 플레이스의 입구에는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펜펜'이 있다! 여기서 사진 한방 찍어주고, 안으로 들어가 미리 탐색해 놨던 우동집에서 식사하기로 했다. 우동 + 게살 볶음밥 세트였는데 880엔 정도. 일본인들은 소식한다지만 사실 이런 세트 하나 먹으면 배가 무지하게 부르다. 국물도 끝내 주고, 괜찮은 식사였다. 식사 후 너무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항만지역으로 들어가 벤치에 누워 30분 가량을 잤다. 물론 그냥 벤치에 누워서. 혁준이 말로는 모자 쓰고 자던 우리를 보고 몇몇 같은 한국인 여행객이 비웃었다고. ㅠㅠ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우메다로 이동하기 위해서 또 길을 나서는데, 마켓 플레이스 앞에서 저글링을 하는 아자씨가 묘기를 부리고 있다. 칼과 사과를 같이 던지는 묘기였는데 끝내주게 잘하시더라. 일본말로 뭔가 웃긴 얘기를 계속 해서 다들 뻥뻥 터지는데 영문을 모르는 우리는 그냥 허허 웃기만 하다가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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