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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Butler" ㅡ 대통령의 집사 문화생활

더 헬프, 노예 12년을 잇는 내 나름의 흑인 인권영화 트로이카 중 하나인 버틀러. 개인적으로 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이건 마치 오바마를 위한 헌정 영화 같은 느낌도. 사실 우리는 “와, 흑인이 대통령이 됐다니” 정도의 추상적인 감정이었던 것이 좀 더 구체화된 것 같다.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나로써는 어른들의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불과 60년 전에 온 도시가 폐허가 되는 전쟁을 견디고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기까지 우리네 기성세대들은 얼마나 많은 것을 보아왔을까. 기회의 땅, 모든 것이 평등한 나라라고 생각되는 미국이라도 다를 것은 없지 않았을까. 1960-70년대, Colored로써 차별받는 것이 당연하던 그때. 누군가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누군가는 폭력적인 방법으로. 누구의 방법이 옳다 그르다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쩌면 옳지 않을런지도 모른다. 더 나은 무언가를 위해 생각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그 마음가짐 하나만이라도 대단한 것이 아닌가.

물론, 그러다 가정에 소홀하게 되어 오프라 윈프리가 외도를 하게 되는 슬픈 (주인공은 그 걸 몰라서 더욱 슬픈) 비하인드도 있지만.

수많은 대통령이 지나가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세상이 변하는 것을 지켜본 주인공은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순간에,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진정한 귀빈”으로 초대받은 백악관을 걸어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여러 대통령이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방식은 흥미로웠다. 젊고 패기있고, 평등한 미국을 꿈꾸는 이상적인 대통령인 케네디, 편집증 환자처럼 보이는 닉슨ㅡ워터게이트 사건때문이겠지ㅡ, 포퓰리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레이건. 그리고 새로운 미국의 가능성을 논하는 오바마. 이들의 묘사방식을 한 번 지켜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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